에코프로(대표 이동채)가 포항에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공장을 건설한다.
경상북도는 포항시,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포항시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첫 경제살리기 행보로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730억원을 투자하고 2차전지 양극재용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으로, 부지 2만5860평방미터(7830여평), 건축 6752평방미터(2046여평)에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며 신규 일자리 100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고순도 수산화리튬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선점과 원료 국산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양극재 원료 가운데 탄산리튬은 전기자동차(EV)에 국한돼 사용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국내 수요의 30%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산화리튬은 고출력으로 전기자동차, ESS(Energy Storage System), 첨단전자기기 등에 안정적이고 폭넓게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탄산리튬과 마찬가지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투자로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면 2차전지 소재부터 조립까지 전체 과정을 국산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산화리튬을 사용하는 양극재 생산기업은 국내수송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원료 수급망을 확보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부가가치가 높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2차전지 배터리 소재‧부품 생산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관련 산업의 저변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는 2018-2019년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인 에코프로비엠(포항)과 포스코케미칼(포항), 대기업 LG화학(구미)을 유치해 2차전지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2020년 1월9일에는 GS건설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 자유특구인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일원에 앞으로 3년 동안 총 1000억원을 투자하는 MOU를 체결함으로써 포항이 차세대 배터리산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