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 EP 마스터배치 생산 … 베트남, 공업용 테이프 투자
DIC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를 확대한다.
DIC는 중기 경영계획에서 사업의 질적 전환, 사회 변화에 대응한 신규사업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말레이지아에서는 페낭(Penang) 소재 컴파운드 생산기업이 가동하고 있는 압출기를 교체해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용 고기능성 마스터배치(MB)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베트남에서는 인쇄잉크 공장을 확장함과 동시에 공업용 테이프 가공설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그룹 활동을 지원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효율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종합적인 전략을 입안하는 AP Senior Leadership Team을 조직했다.
AP Senior Leadership Team은 그룹에서 철저히 정보를 공유해 의사결정을 신속화하고 자산, 인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으며, 싱가폴에 위치한 아시아‧태평양 총괄기업이 자금조달, 인사 등과 관련해 그룹 자회사에게 공급하는 Shared Service를 강화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말레이지아에서는 마스터배치, PPS(Polyphenylene Sulfide) 컴파운드 등을 생산하고 있는 DIC Compound Malaysia(DCM)가 고기능성 마스터배치 4500톤 공장의 압출기를 교체해 생산을 약 20% 확대할 계획이다.
DIC는 인도네시아, 타이완에서도 마스터배치를 생산하고 있다.
DCM은 폴리올레핀(Polyolefin)용 백색 및 흑색 그레이드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으나 일회용 플래스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필름용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EP용 마스터배치 공급을 본격화하기로 결정했다.
폴리올레핀용 사업을 통해 축적한 카본블랙(Carbon Black)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높은 분산성과 물성이 필요한 PA(Polyamide) 및 PC(Polycarbonate) 용도를 개척할 방침이다.
또 안료 분산기술을 응용해 전도성 카본의 분산성을 매우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우수한 외관과 전도성을 겸비한 컴파운드 공급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공업용 테이프를 재단‧가공해 출하하는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전자‧전기부품 제조공정 등에 사용되는 테이프를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DIC는 타이, 베트남에 진출한 일본 사무기기 및 TV 생산기업들을 대상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동차 전장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일본에서 수입한 테이프 원단을 말레이지아 자회사 DIC Malaysia의 가공공장에서 재단해 인도차이나반도 각국에 수출하고 있으나 베트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공공장을 건설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DIC는 그룹의 중요한 생산‧수출기지인 말레이지아에서 현지법인 3사를 운영하고 있다.
DCM은 말레이지아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생산제품의 약 70%를 동남아시아 및 남아시아, 일본,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7년에는 컴파운드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설해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니즈에 대응한 R&D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전략제품인 PPS 컴파운드는 글로벌 시장에 공세를 가하기 위해 신규 자동차부품용 소재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DIC Malaysia는 오프셋, 그라비아, 플렉소 인쇄용 잉크를 생산하고 있으며 인도차이나 반도의 인쇄잉크 사업 총괄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인도차이나 지역에서는 식품, 음료에 사용하는 연포장용 그라비아 잉크를 중심으로 시장점유율 30%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2020년 9월까지 현지 그라비아 잉크 공장과 창고를 2배로 확장할 계획이며 미얀마에서도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