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일 국제유가는 일부 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의 감산 이행에 대한 의구심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29.72달러로 전일대비 1.25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57달러 떨어져 23.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88달러 상승해 26.88달러를 형성했다.

5월6일 국제유가는 일부 OPEC 산유국이 합의한 수준까지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제기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라크는 현재까지 정기 구매 수요기업에게 수출물량 감축을 통보하지 않았고 자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글로벌 석유기업과의 합의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도 과거 감산 이행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번에도 합의된 수준까지 감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5월1-5일 원유 생산량이 875만배럴을 기록하며 생산쿼터인 850만배럴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실시한 주간 재고 조사 결과 미국 전체 원유 재고는 5억3220만배럴로 전주대비 46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Reuters)의 사전조사 결과인 780만배럴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석유 공급과잉에 따른 저장설비 부족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WTI 선물 인수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쿠싱(Cushing)에서는 원유 재고가 6545만배럴로 207만배럴 증가하며 충유율이 83%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은 4월 마지막주 원유 생산량이 1190만배럴로 20만배럴 감소했다.
이동제한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독일 정부가 이동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며 경제활동 재개를 타고 석유 수요 일부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