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 생산기업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특수를 타고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되고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을 고치고 꾸미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건축자재 생산기업 가운데 B2C(Business to Consumer) 사업을 강화해온 곳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
LG하우시스는 1분기 공장 가동률이 76.3%로 전년대비 5.05%포인트 상승했다.
꾸준히 생산설비를 증설하면서 가동가능금액이 2019년 1분기 3163억원에서 2020년 1분기 3227억원으로 늘었고 실제 가동한 금액도 2254억원에서 2463억원으로 증가해 가동가능금액 증액폭보다 실제 가동한 금액의 증액폭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CC는 국내 건축자재와 페인트 공장 가동률이 개선됐다. 건축자재 가동률은 84.6%로 14.4%포인트 상승했고 페인트는 77.7%로 8.6%포인트 높아졌다.
동화기업은 파티클보드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로 6.1%포인트, 강화마루는 81.5%로 6.4%포인트 상승했다.
삼화페인트도 국내 건축용 페인트 수요 증가를 타고 공장 가동률이 90.1%에서 99.3%로 높아졌다.
1분기에는 국내공장들이 자체적으로 방역 조치를 취하고 폐쇄조치가 없었기 때문에 가동에 차질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리모델링 공사나 신축공사는 계획대로 진행해 가동률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으나 일부제품군은 집에서 생활하며 인테리어 수요가 생기면서 판매량이 늘어나 생산량 확대가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 중심인 품목이나 코로나19 사태가 먼저 발생한 중국공장은 호조를 누리지 못했다.
KCC는 국내 건축자재, 페인트 가동률이 상승한 반면, 중국 페인트 공장 가동률은 낮아졌다.
베이징(Beijing) 소재 KCB는 공장 가동률이 2019년 1분기 32.1%에서 2020년 1분기 14.1%로 반토막났고, 광저우(Guangzhou) 소재 KCG 역시 50.8%에서 38.7%로 급락했다.
양사 모두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업중단 조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