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가 많아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아야 할 기업집단 28곳이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은 2019년 말 기준 신용공여액이 1조7000억원 이상인 기업집단(계열기업군) 28곳을 2020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금감원은 매년 금융회사 신용공여액이 일정금액 이상인 기업집단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한다. 대상은 2년 전 말 현재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이며, 주채무계열 선정은 절대적인 신용공여액이 많다는 의미로 재무구조가 부실하다는 뜻은 아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국내기업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으며 평가 결과가 미흡하면 재무구조 개선 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 관리 대상이 된다.
2020년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롯데 순서로 2019년 주채무계열(30곳)과 비교할 때 동원·HMM(구 현대상선)·금호석유화학·홈플러스 4개 계열이 빠졌고 KCC·KG 2개 계열이 새로 들어왔다.
동원, HMM, 금호석유화학 계열은 금융권 신용감소가 줄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고 홈플러스 계열은 소속기업 합병으로 단일법인이 되면서 빠졌다.
2020년 4월 말 기준 28개 주채무계열에 속한 기업 수는 4726개이며 전체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2381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했다.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이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로 집계됐다.
계열별로는 삼성(659개), 한화(476개), SK(470개), CJ(450개), LG(429개), 현대자동차(368개), 롯데(323개) 순으로 소속기업 수가 많았다. 삼성은 계열사 수가 30개 줄었고 SK는 56개, 한화는 50개 늘었다. 해외 계열사 수의 변동이 주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