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4월 울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울산은 전체 수출액이 42억97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3.7% 급감하며 2017년 10월 이후 30개월만에 최저치를 갱신했다.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주요 수출시장 봉쇄, 신조 선박의 인도 일정 연기 등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5대 주력 품목 모두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9억800만달러로 43.8% 줄어들며 2016년 3월 이후 4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량 증가에도 국제유가, 수출단가 급락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제품 역시 수출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 하락 여파로 수출액이 5억4500만달러로 31.3% 감소했다.
자동차는 국내 생산량 감소와 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 판매량 감소 등으로 수출액이 10억100만달러로 33.7% 감소했으나 전기자동차(EV)는 유럽 판매 호조에 힘입어 1억5600만달러로 24.6% 증가했다.
자동차부품은 주요 수출 대상국에 대한 수출이 일제히 줄어들며 수출액이 1억5700만달러로 50.5% 감소하며 2016년 4월 이후 4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박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선박 인도 연기, 2019년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수출액이 5억4500만달러로 41.0% 급감했다.
울산은 지방자치단체별 수출 순위에서 경기도(90억4100만달러)와 충청남도(52억6800만달러)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수입액은 최대 품목인 원유 수입 감소 등 영향으로 23억2400만달러로 16.4%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19억7300만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7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