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세스(Lanxess)가 자동차부품용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개발을 확대한다.
EP는 사용 환경이 요구하는 각종 물성이 강화된 고성능 플래스틱으로 전기적 특성 및 내열성이 뛰어난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 뿐만 아니라 원료인 플래스틱 매트릭스에 유리섬유를 보강한 GFRP(Glass Fiber Reinforced Plastic), 탄소섬유를 더해 강성을 높인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자동차산업에서는 EP를 전기자동차(EV)와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의 부품 소재로 채용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EP의 가공성이 뛰어나고 금속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기계적‧화학적 물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EV는 높은 강성을 갖춘 소재로 부품을 제조해야 하며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난연성, 화학물질에 따른 손상을 억제하는 내화학성, 전기 흐름을 차단할 수 있는 절연성 등 다양한 물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
EP는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점도 제공하고 있다.
PA(Polyamide)는 뛰어난 내열성과 강성으로 높은 하중요건과 화재 안전성을 제공하면서 설계 자유도가 높고 사출성형이 용이해 복잡한 부품을 제작이 수월하며, PBT는 전기절연성과 내트래킹성 등 전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치수안정성이 높아 고열 환경에서도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
랑세스는 신규 모빌리티가 요구하는 EP를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PA 기반 듀레탄(Durethan)은 배터리 쿨링 파이프에 적용돼 지속되는 발열에도 우수한 내구성을 발휘하고 있으며, 배터리 매니지먼트 컨트롤러 제작에 적합한 포칸(Pocan)은 높은 난연성과 내화학성을 기반으로 극한의 상황에서도 오작동 등을 최소화하고 있다.
테펙스(Tepex)는 배터리 하우징이나 커버 등에 적용돼 뛰어난 충격흡수 능력과 무게 절감 효과를 발휘하고 경량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테펙스 부품으로 만든 시트 프레임은 동등한 수준의 강성을 가진 금속 부품에 비해 45%나 가벼우며 프론트 엔드 서포트에 적용하면 무게는 금속 부품 대비 30% 가벼우면서 충돌 성능, 비틀림 강성이 우수한 부품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랑세스는 최근 자동차부품용 EP 사업의 영역을 에어백 하우징, 앞 범퍼 안쪽 프론트 엔드 등 핵심 안전 부품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존 금속 소재에 비해 비용 상승이 거의 없거나 적기 때문에 경량화와 안전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소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시장 공세를 적극화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