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이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Thermoplastic Elastomer) 사업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TPE를 자동차 내장의 표피소재나 의료용으로 투입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장악하고 있는 자동차 에어백 커버용 올레핀계 TPO(Thermoplastic Olefin)는 인디아가 2020년부터 에어백 탑재를 의무화하기 때문에 현지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부여할 수 있는 표피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해서는 중국 청두(Chengdu)에 슬러시 성형용 PVC(Polyvinyl Chloride) 파우더 공장을 신규 건설했으며 2019년 상업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분야에서는 2020년 1월 우레탄(Urethane)계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를 생산하는 미국기업을 인수했고 해당기업이 TPU를 심장 카테터를 비롯한 의료기기에 공급해왔다는 점에서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유럽에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백 커버 용도로 투입하고 있는 TPO는 저온에서 고온까지 폭넓은 온도영역에서 정상적으로 에어백 커버가 열릴 수 있는 소재 설계와 품질 안정성, 고온강화와 저온충격성 등을 골고루 갖추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유럽, 미국, 중국, 타이에 이어 2019년부터 생산한 승용차 모두에 에어백 탑재를 의무화하고 있는 인디아에서도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PVC 컴파운드를 주력 생산하고 있는 MCPP India에 TPO 생산설비를 도입하고 2020년부터 현지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 수지제 표피를 입히는 트렌드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미츠비시케미칼은 슬러시 성형에 대응한 PVC 파우더와 진공성형에 대응하는 가교형 엘라스토머, 외관이 우수한 스타이렌(Styrene)계 엘라스토머 TPS(Thermoplastic Styrene) 등을 갖추고 수요기업의 니즈에 맞추어 적합한 사양을 공급하고 있다.
슬러시 성형용 PVC 파우더는 2018년 중국 쓰촨성(Sichuan) 청두에 Mitsubishi Chemical Performance Polymers (Chengdu)를 설립했으며 2019년부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의료 용도도 전략적 분야로 설정했으며 2020년 1월 TPU를 생산하는 미국 AdvanSource Biomaterials(ASB)를 인수함으로써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TPU는 생체적합성, 항균성, 유연성 등이 뛰어나며 ASB가 심장 카테터 용도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해온 만큼 기존 미국 의료기관용 수요는 물론 ASB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판매 확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기능을 더욱 향상시킨 신제품 개발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압축영구비틀림을 고무 수준으로 적게 억제한 가교형 엘라스토머 개발에 착수했으며 자동차나 비 자동차 분야에 도입이 모두 가능한 씰 용도와 개스킷 용도 등에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수요기업 평가 등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장에 투입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