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2사 정기보수로 공급부족 가능성 … 1분기 58% 급증
일본은 페놀(Phenol)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에는 생산기업 2사 가운데 1곳이 정기보수를 실시하지 않은 가운데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못하며 공급과잉을 나타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수요가 되살아나는 반면 생산기업 2사가 모두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공급이 줄어들며 수급타이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페놀 생산능력이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 39만톤,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25만톤으로 총 64만톤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요는 2017년 가을 우베코산(Ube Kosan)이 사이클로헥사논(Cycrohexanone) 생산을 페놀공법으로 전환하면서 신규수요가 창출됐고 2018년에는 정기보수까지 겹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진 바 있다.
반대로 2019년에는 수급 밸런스가 공급과잉을 나타냈다. 
미츠비시케미칼이 정기보수를 실시하지 않아 생산량이 63만7116톤으로 전년대비 8.5%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입은 8만9777톤으로 33.7% 급감했고 수출은 4만9712톤으로 51.9% 증가하는 등 공급이 충분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도제품 생산은 BPA(Bisphenol-A)가 45만9497톤으로 4.0% 증가했고, BPA의 다운스트림인 PC(Polycarbonate)는 29만7505톤으로 7.3% 감소했다. PC 생산량 감소로 BPA 생산량은 예상만큼 크게 증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페놀수지(Phenolic Resin) 생산량은 28만8752톤으로 4.4% 감소했다.
2020년에는 2년마다 정기보수를 실시하는 미츠비시케미칼이 5-7월에, 매년 실시하고 있는 미쓰이케미칼은 오사카(Osaka) 공장을 6-7월, 이치하라(Ichihara) 공장은 10-12월 정기보수할 예정이어서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수요가 어느 정도 되살아나느냐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 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은 수급이 타이트해질 때마다 수입을 확대하고 있어 2020년에도 수입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페놀 시장은 일본에서 수요가 급증했던 2017년 일본 수출량이 12만1582톤으로 159.8% 급증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8만6663톤으로 28.7% 줄어들었으나 2020년 또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1분기 수출량이 3만3597톤으로 전년동기대비 58.4% 급증하는 등 이른 시기부터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페놀 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안팎으로 2016년에는 총수출량 25만9002톤 중 일본에 6만3455톤, 2018년에는 43만4660톤 중 12만1582톤, 2019년에는 32만2961톤 중 8만6663톤을 일본에 내보냈다.
최근 3년 동안은 중국 수출량이 11만톤 이상 17만톤 수준으로 가장 많았고 타이완 수출도 증감을 반복하고 있으나 평균 10만톤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페놀 생산능력은 금호P&B화학이 2016년 30만톤을 증설해 총 68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고, LG화학은 2005년 여수 소재 30만톤 플랜트를 가동한데 이어 2013년 대산 소재 30만톤 플랜트를 추가 건설해 총 60만톤에 달하고 있다.
국내 페놀 생산량은 2013년 94만4956톤에서 2014년 103만6255톤으로 100만톤을 넘어섰고 2017년 130만8578톤, 2018년 142만3212톤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