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팬데믹 영향 기술‧인프라 변화 … 서플라이 체인도 견고화
화학기업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계기로 연구개발(R&D) 체제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사태는 현재 뿐만 아니라 종식 후를 가리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연구개발 분야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스마트 사회 실현을 위한 방향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고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전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감염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봉쇄 및 이동제한 조치를 펼치고 있으며 경제활동이 둔화되면서 무역, 서플라이 체인 등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세계 대공황 이래 최악의 불황이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는 과거 리먼 브라더스 사태 당시 화학기업 등의 연구개발 코스트 감축,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축소 등이 이루어졌고 유럽‧미국에 비해 회복이 늦어지면서 최근 수년 동안 중요시되고 있는 이노베이션에도 정체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가시화된 사회적 과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사회구조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고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구개발 주제는 서플라이 체인 강인화, 언택트(비대면) 경제 가속화 등을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서플라이 체인 단절을 경험함에 따라 그동안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로 이전시켰던 제조업 공장을 자국으로 되돌려놓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NEDO는 앞으로 서플라이 체인 강인화를 위한 생산설비 정비, 기술개발 및 실증 등이 중요해지고 물류 조달‧생산‧유통‧판매가 점차 자동화 및 분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기술 등이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언택트 가속화로 산업은 물론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사고방식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집약형, 대면형이 주류를 이루었던 의료‧복지, 교육, 서비스 분야에서 비대면화가 이루어지고 관련 종사자들의 일하는 방식이나 생활양식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NEDO는 온라인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정착될 디지털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새로운 사회 시스템은 앞서 예상했던 Society 5.0의 미래상 중 하나이며, 기술 도입과 기반설비가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EDO는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경제산업성과 NEDO에 배정된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조공정 사이의 데이터 연계, 관련기업 혹은 공장 사이의 연계를 가능케 하는 데이터 기반을 개발하고 디지털 기술 개발을 새롭게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플라이 체인을 더 정확하기 파악하기 위해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공장 가동률을 추정하는 해석 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이며 관련 중소기업과 벤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소재 분야에서는 희토류 대체 및 사용량 저감은 물론 공급원 다양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을 실시함으로써 서플라이 체인 강인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이 봉쇄령을 내린 가운데 경제활동을 멈추지 않기 위해 재택근무와 원격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으나 사회 인프라는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면이 크기 때문에 Society 5.0 실현 가속화와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 등에서 기존의 우수기술을 활용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NEDO는 이노베이션 액셀러레이터로서 산관학 연계의 강점을 활용해 연구개발 성과를 최대한으로 확대하고 사회 적용을 본격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