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석유화학산업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까지 상당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산연구원은 7월9일 공개한 계간지 울산발전 68호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울산에 필요한 변화상을 다루며 자동차, 정유, 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의 수익성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형걸 울산경제진흥원장은 “자동차는 단기·중기적으로 코로나 이전의 생산과 수요를 회복하기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정유·석유화학은 국제유가, 환율, 전방산업 경기에 따라 변동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유는 저유가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로, 석유화학은 에틸렌(Ethylene)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수익성 악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에도 쉽게 호황기처럼 회복될 수준이 아니며 구조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한 문제라고도 분석했다.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서는 경영자, 노동계, 관련 전문가가 장기간에 걸쳐 근본적으로 문제를 논의하고 검토해야 하며 온라인 유통, 식음료, 반도체, 통신, 미디어 등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 영향을 적게 받는 언택트(비대면) 비즈니스를 발굴·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 및 건강 분야를 조언한 이경리 춘해보건대 교수는 울산 입원환자 자체 충족률이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낮은 수준이라서 감염병 대량 발생 시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보건소가 지역사회 감염병 등 보건의료 위기 대응을 위한 상시 대비체제를 갖추는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노멀 시대를 대비하는 울산 관광의 변화를 다룬 정란수 한양대 교수는 울산의 대응과제를 3단계로 제안했다.
현재는 1단계이며 실내시설에 대한 안전관광 매뉴얼을 마련하고 방역지침 준수를 권고하되 실제 방역이 행해진 여부를 시각화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해외 관광객이 들어오는 2단계와 코로나에 따른 상황 변화로 뉴노멀 관광이 정착화되는 3단계에 맞추어 소규모 관광 증대, 공유경제, 지역화폐 활용, 언택트형 관광 발전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