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대표 김상우‧배원복)이 의료용 소재 투자를 본격화한다.
대림산업은 2020년 3월 인수한 자회사 카리플렉스(Cariflex)의 생산설비 증설에 5000만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파울리나(Paulina) 공장에서 합성고무 라텍스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며 2021년 1분기 상업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2020년 3월 미국 크레이튼(Kraton)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를 완료했다. 대림산업 역사상 첫번째 해외 경영권 인수 사례이며 총 인수금액은 5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해 수술용 장갑, 주사 용기 고무마개 등 주로 의료용 소재로 공급하고 있고, 특히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소재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리플렉스는 증설을 통해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이어지면서 세계적으로 의료용 소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은 천연고무 소재와 달리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없어 연평균 8%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카리플렉스 인수를 완료한 뒤 반년도 안 된 시점에서 본격적인 투자를 결정하며 고부가가치 의료용 소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림산업은 카리플렉스가 보유한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제조기술을 활용해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으며 수요 증가에 맞추어 추가 확장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