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발표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42.94달러로 전일대비 0.81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35달러 떨어져 39.9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13달러 하락하며 43.14달러를 형성했다.

7월30일 국제유가는 미국이 역대 최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경제학자들은 과거 실시했던 역대 최대규모(3조달러)의 부양책을 실시하지 않으면 경제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1조달러의 경기부양책조차 공화당이 실업급여 외에 추가로 지급하는 600달러의 수당이 실업자들의 구직활동을 저해할 것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나서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7월25일 기준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43만4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2000건 증가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선거 연기 발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이유로 11월3일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연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2차 유행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5만명을 돌파했고 브라질, 인디아,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등도 매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Tradition Energy는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8월부터 주요 산유국의 감산규모도 960만배럴에서 770만배럴로 축소될 예정이어서 국제유가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