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ECC(Ethane Cracking Center)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7월31일 진행한 2분기 영업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변화한 석유화학 시장에 대해 분석하면서 ECC 사업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공급량 조절, 담합 등으로 언제든지 변동이 생길 수 있다”며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ECC가 상당히 의미 있어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적정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때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C를 신규 건설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ECC의 진출 난이도가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최근 ECC에 비해 NCC(Naphtha Cracking Center)가 상대적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으나 기존에 완공된 ECC들도 상당기간 수익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신규 ECC의 진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기존 ECC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NCC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사솔(Sasol)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Lake Charles) ECC 예비입찰에도 참여한 바 있다. 다만, 본입찰에는 불참했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의 ECC를 완공하고 상업 가동했으며, 한화솔루션은 사솔 ECC 인수전 본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