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이 유리섬유 배합 PC(Polycarbonate) 공급을 시도하고 있다.
이데미츠코산은 유리섬유를 배합함으로써 고투명성 및 고강도 등의 특성을 확보한 신규 PC 그레이드를 개발했으며 생산능력 1000톤을 상한으로 2020년 안에 공급체제를 구축하고 수요기업 평가를 거친 후 이르면 2023년경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섬유를 PC에 배합하면 빛이 산란돼 뿌연 유리처럼 투명성이 크게 저하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데미츠코산 신제품은 유리섬유를 20% 배합해도 일반 유리에 필적하는 수준의 높은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고 고강도‧고강성 등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만의 특성도 겸비하고 있다.
투명성을 표시하는 전광선 투과율이 88-90%에 달해 유리(92%), 일반 PC(90%)와 비슷한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량은 유리의 약 60%에 불과해 경량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비강도가 2배 이상 높고 고가공성‧저선팽창계수 등 특징도 갖추고 있다.
높은 투명성과 표면에 흠집이 잘 나지 않는 신제품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스마트폰 케이스, 자동차 내장부품 분야에서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연구실 수준 시험생산은 성공한 상태이나 관심을 나타내는 수요기업이 많아 출시를 위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예정이며 샘플 출하, 수요기업과의 조정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데미츠코산은 스마트폰 백라이트 주변 광학부품을 통해 PC 관련 기술적 노하우를 축적해왔으며 신제품 역시 광학특성, 투명성, 색 관련 기술을 총동원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PC의 우수한 디자인성을 활용해 주간주행등(DRL) 부재 용도로도 제안하고 있으며 유리섬유 배합제품까지 추가함으로써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PC를 생산하고 있는 타이완 포모사(Formosa) 그룹의 공장은 현재 풀가동 및 풀판매 체제를 계속하고 있다.
유리섬유 배합제품을 비롯한 고부가가치제품의 생산 비중을 계속 확대함으로써 PC 사업에서 수익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