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유럽 배터리 공장 증설 보조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럽연합(EU)의 행정부격인 집행위원회는 8월11일(현지시간) 폴란드가 LG화학의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공장 증설에 공공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 EU의 보조금 규정에 부합하는지 평가하기 위한 심층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폴란드가 남서부 브로츠와프(Wroclaw)에 소재한 LG화학 배터리 공장 증설에 9500만유로(약 1326억원)의 공공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알려왔으나 현재 해당 보조금 지원 계획이 EU 관련 규정의 기준을 모두 따르는지 의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EU 집행위원회는 LG화학이 폴란드에서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한 결정이 폴란드의 공공 지원으로 직접적으로 유발된 것인지 혹은 해당 투자가 공공 지원 없이도 이루어질 것이었는지 등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원회는 2017년 LG화학이 폴란드에 소재한 기존 공장에서 EV용 LiB(리튬이온전지) 셀, 배터리 모듈 및 팩 생산능력을 확대하는데 10억유로(약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EU는 회원국이 특정 사업자에 보조금을 지급할 때 사전에 신고하고 심사를 거쳐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EU 보조금 규정은 회원국이 낙후 지역의 경제 발전과 고용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보조금 지급을 승인받으려면 해당 계획이 의도한 긍정적인 효과를 내도록 하기 위해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폴란드의 지원이 LG화학의 증설 결정에 필요했는지 등에 대해 주의 깊게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