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사업에서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은 2분기 매출이 44억1032만6000루피(약 312억원)로 전년동기대비 74%, 세후이익은 5512만1000루피(약 3억9000만원)로 97% 급감했다.
상반기에도 매출이 161억2232만8000루피(약 1140억원)로 51%, 세후이익은 1억1311만5000루피(약 8억원)로 96% 급감했다.
영업실적 악화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로 현지 PTA 수요가 줄어들자 4월 50만톤 공장 임시 폐쇄를 결정했고 재고율 조정을 목적으로 50일 넘게 셧다운했다.
공급량이 줄어든 가운데 PTA 마진이 46% 이상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도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파키스탄 법인 지분을 인수하며 진출했으나 2012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신증설로 PTA 가격이 급락하면서 장기간 수익성 악화로 고전해왔다.
PTA 가격은 2013년까지 톤당 1000달러 이상에서 2015년 600달러로 급락했고 생산기업 감산으로 2016년에는 800달러를 회복했으나 코로나19로 2020년 다시 400달러대 중반 약세를 계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은 매출이 2018년 5206억원에서 2019년 470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625억원에서 571억원으로 감소했으며 2020년에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