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3분기 예상보다 더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B증권은 에쓰오일의 3분기 매출이 4조50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7%,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55.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분기에 비해 흑자 전환하는 것이지만 증권사 3곳 이상이 발표한 시장 전망치인 1495억원은 크게 하회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정유 사업에서 적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화학 사업도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에쓰오일이 정유 사업에서 3분기 영업이익으로 마이너스 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싱가폴 복합 정제마진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국제유가가 상승함으로써 재고 손익이 개선돼 1분기, 2분기에 비해 적자 폭 자체는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화학 사업은 영업이익이 1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X(Para-Xylene) 스프레드가 톤당 165달러로 손익분기점을 하회하고 벤젠(Benzene) 스프레드도 59달러로 악화돼 아로마틱(Aromatics) 사업의 영업적자가 2분기보다 확대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0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492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이동제한이 본격화되면서 수송용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한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이동제한 조치 완화가 이루어지고 수송용 석유제품 수요가 개선돼야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2020년 하반기가 저점이 되고 늦어도 2021년 하반기에는 휘발유부터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