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이 7개월 만에 반등하며 2020년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해 480억5000만달러에 달했다고 10월1일 발표했다.
수출이 증가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이며, 9월 수출 증가율 7.7%는 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국내 수출은 2월 3.6% 증가에서 코로나19 여파가 미치면서 3월 1.7% 감소로 돌아섰고 이후 4월(-25.6%), 5월(-23.8%), 6월(-10.9%), 7월(-7.1%), 8월(-10.1%)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0억9000만달러로 4.0% 줄어 코로나19 이후 가장 양호한 증감률을 나타냈다. 2020년 9월 조업일수는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2019년 9월보다 2.5일 늘었다.
15대 수출품목 가운데 10개가 플러스를 나타냈다.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는 23개월 만에 일제히 증가세를 나타내며 전체 수출을 떠받혔고 가전(30.2%)과 2차전지(21.1%)는 반도체와 더불어 2020년 최고실적을 올렸고, 바이오헬스(79.3%)와 컴퓨터(66.8%)는 1년 이상 연속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9.4%), 일반기계, 섬유(11.4%), 철강(1.8%)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증가세로 전환했다.

석유화학은 31억6200만달러로 5.3% 감소했으나 8월 21.5% 감소에 비하면 크게 둔화됐으나 석유제품은 19억6200만달러로 무려 44.2% 줄어 2020년 내내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9월 수입은 1.1% 늘어난 391억7000만달러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88억80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동시에 2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9월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자체로도 의미가 크지만 여러 면에서 수출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발견된다”면서도 “코로나19의 지속 확산, 화웨이 제재를 비롯한 미국·중국 갈등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