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코로나19발 경기침체 여파가 점차 약화되고 있고 설비 가동률도 대부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앞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고 현재도 확산이 심각한 상태이지만 정부 차원에서 경제활동과 방역을 병행한다면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은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률이 6-8월 손익분기점 기준인 9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6월 이후 경기회복이 본격화됐고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하반기에도 계속 고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V자 회복은 어렵더라도 자동차산업의 상황은 기대할 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아베 신조 총리 사임 후 새롭게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 정부가 아베노믹스 계승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각종 규제 완화 및 세제 개정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유지보수 등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정비 정책들도 계속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세제 개정에 맞추어서는 법인실효세율 정비, 석유화학 원료에 대한 휘발유세 및 석유‧석탄세 비과세화, 생산성 향상과 화학기업의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한 기반 정비, 상각자산과 관련된 고정자산세 재정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거대 종합화학기업이 탄생할 것이라는 소식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사이노켐(Sinochem)과 켐차이나(ChemChina)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종합화학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중국이 석유화학 수입대국인 만큼 사이노켐-켐차이나 합병 등 국산화에 속도를 내면 아시아 석유화학산업이 받을 타격이 상당할 수밖에 없으나 일본은 최근 10년 동안 범용제품 생산을 줄이고 고수익제품으로 전환해온 만큼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석유화학산업을 고도화하면서 범용제품 생산에서 탈피하게 될 것에 미리 대비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의 수출규제로 전자기기와 반도체 생산기업들이 화웨이(Huawei)에 대한 출하를 멈춘 사태에 대해서도 석유화학산업이 당장 받을 피해는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석유화학산업은 원료를 공급하기 때문에 1개월 혹은 2개월 후 타격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