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한 70대는 LG화학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동구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은 10월20일 낮 12시경 인근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귀가했으나 1시30분경 병원 응급실 방문 후 10월21일 0시5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킨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 기저질환이 있었으나 2015년부터 매년 동일한 인근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고 이상반응은 없었다.
대구 동구보건소는 환자가 사망한 의료기관에서 통보를 받은 즉시 질병관리청에 보고했으며, 대구시가 예방접종을 실시한 의원 및 사망한 병원을 방문해 예방접종 이상반응 관련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동일 의원에서 10월20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 대상자 97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58명은 국소통증 등 경미한 증상 외에는 특이한 이상반응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밖에 10월20일 대구 다른 지역에서도 독감 예방접종 후 2건의 경미한 이상반응 신고가 있었으나 현재는 회복된 상태로 알려졌다.
사망한 70대가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무료접종 공급한 LG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로 확인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LG화학 백신은 유통경로에서 상온노출이 의심된 백신이 아니고 백색 입자가 검출되지도 않았다”면서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질병관리청에서 피해조사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판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