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정유‧석유화학 수익 악화로 영업적자를 냈다.
에쓰오일는 연결 기준 매출이 3조89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9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1분기에 1조73억원, 2분기 1643억원에 비해 영업적자를 줄였으나 주력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심각해 당초 기대됐던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으며 1-3분기 적자가 1조1808억원에 달하고 있다.
정유부문은 매출액 2조9910억원에 영업이익 마이너스 57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항공유를 포함한 중간유분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제한됐고 정제마진 약세가 이어지면서 타격을 받았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6425억원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83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아로마틱(Aromatics) 사업에서 P-X(Para-Xylene) 스프레드 부진이 이어졌고 벤젠(Benzene) 역시 수요 급감과 공급과잉으로 스프레드가 악화됐다.
윤활기유 사업은 원료가격 상승에 힘입어 매출액 2656억원에 영업이익 96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정유 76.7%, 석유화학 16.5%, 윤활기유 6.8%로 나타났다.
4분기에 동절기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재유행 때문에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석유화학은 중국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신규 플랜트 가동을 통해 P-X 스프레드가 확대되나 공급과잉 때문에 마진 개선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벤젠 스프레드는 공급 감소와 다운스트림 마진 상승을 타고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P(Polypropylene) 스프레드는 수요가 계속 증가함으로써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PO(Propylene Oxide) 스프레드는 아시아 주요 플랜트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량 감소와 수요 증가 추세를 통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윤활기유는 아시아에서 고급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주요 설비들이 정기보수를 실시함으로써 공급이 제한돼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