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C가 전자소재 사업에서 호조를 누리고 있다.
AGC는 2분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전체 영업실적이 타격을 받았으나 전자 사업부는 반도체 소재와 광학소재 판매가 계속 증가함으로써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0%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EUV(극자외선) 노광기술에 사용하는 원판인 EUV 마스크 블랭크가 호조를 계속했다.
AGC는 EUV 마스크 블랭크 사업에서 저팽창 유리기판 소재와 가공을 통해 몰리브덴 등 다층막 코팅까지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공정별로 요구되는 엄격한 품질을 충족시키는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UV 노광장치는 네덜란드 ASML만이 생산하고 있으나 출하대수가 최근 연간 40대 수준으로 확대됐고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EUV 마스크 블랭크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GC는 EUV 마스크 블랭크 매출이 2017년 100억엔 미만이었으나 최근 100억-200억엔 사이로 증가했고 2021년에는 200억엔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장기적으로 매출액이 400억엔대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 아래 EUV 마스크 블랭크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AGC Electronics의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는 투자를 결정했다.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슬러리도 코로나19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MP 슬러리는 실리카(Silica) 등 여러 소재를 사용한 파우더 형태의 핵심 부분을 어떻게 조성하고 설계하는지가 중요하며 AGC는 최첨단 반도체용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용제를 사용할 때에는 화학부문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했으며 용해공정은 해외 수요기업과 가까운 곳에서 실시하고 있다.
현재 매출액은 100억엔 이하이나 조만간 100억엔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주로 로직용으로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5년 후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광학소재는 스마트폰 카메라용 필터가 호조를 기록했다. 카메라 탑재 수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며 자동차용 센서 거래량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용 센서 분야에서는 AGC의 유리 베이스 회절광학소자(DOE)가 레이저 빛을 선택적으로 나눌 수 있어 수광부와 투광부 모두에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표면 미세가공에 강점을 갖추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 기기용으로도 채용이 기대되고 있으며 카메라 주변부품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