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P-X(Para-Xylene) 주요 수출기지의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일본 정유기업 에네오스(Eneos)는 2021년 10월을 기점으로 아이치현(Aichi) 치타(Chita) 공장을 가동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타공장은 2001년 상압증류장치 등 연료유 생산설비의 가동을 중단하고 P-X, 벤젠(Benzene) 등 기초 화학제품 생산에 주력해왔으나 모든 생산기능을 중단하게 됐다.
P-X 등 일부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는 인근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에게 매각할 예정이다.
에네오스 치타공장은 P-X 생산능력이 40만톤이며 90% 이상을 중국, 한국, 타이완 등에 수출해왔으나 최근 P-X는 시황이 악화됐고 치타공장의 구조적 문제로 적자가 계속돼 생산을 멈추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영향은 물론이고 중국의 대규모 신증설 여파로 시황 악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중단 후 P-X 플랜트와 불균화 장치 등 주변 설비 일부를 이데미츠코산에게 양도할 방침이다.
에네오스는 치타공장을 포함해 P-X 생산능력을 362만톤 갖추고 있고, 이데미츠코산은 47만9000톤이어서 에네오스로부터 치타공장을 인수한 후 최근 일본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휘발유 유분을 유효하게 활용하고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에네오스가 치타공장에서 원료 나프타(Naphtha)를 전량 수입해 사용했기 때문에 이데미츠코산과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네오스 치타공장은 나일론(Nylon) 원료 사이클로헥산(Cyclohexane) 역시 아시아 최대인 22만톤을 갖추고 있고 가동중단을 결정했으나 이데미츠코산에게 양도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