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강신호)이 바이오 분야 재산권 보호를 위해 대상을 상대로 100억원대 소송을 냈다.
CJ제일제당은 9월에 대상이 CJ제일제당의 라이신(Lysine) 생산공정상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침해 피해를 주장하는 생산공정은 동물 사료첨가제로 사용하는 라이신 개발 기술이다.
라이신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거나 합성을 하더라도 양이 매우 적어 음식으로만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Amino Acide) 가운데 하나이며 근육, 연골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 동물 사료나 기능제품에 활용한다.
라이신 생산 시 미생물 발효기술을 적용한 균주를 사용하는데, 대상이 자사 라이신에 사용한 균주의 종류나 생산공정 일부가 CJ제일제당의 기존 특허를 침해했는지 여부가 소송의 쟁점이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세계 라이신, 트립토판(Tryptophan), 핵산(Nucleic Acid), 발린(Valine), SPC(농축 콩단백) 생산능력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에는 기능성 아미노산 생산기업인 중국 하이더(Haide)를 인수함으로써 사업을 확장했고 2020년 3분기까지 CJ피드앤케어를 제외한 그린바이오 사업 누계 매출액이 약 2조1900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린바이오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공업용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바이오식품이나 생물농업과 같은 분야에서 미생물·식물을 베이스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첨가물을 만드는 산업이다.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190조원으로 연평균 8%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평가 아래 글로벌기업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대상은 1998년 당시 IMF 여파로 핵심사업이던 라이신을 바스프(BASF)에게 매각했다.
이후 바스프가 2007년 백광산업에게 라이신 사업부문을 매각했고, 대상이 2015년 백광산업을 인수하면서 17년만에 라이신 사업을 되찾았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