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대표 박순철‧송자량)가 원전 수처리 핵심소재를 국산화했다.
삼양그룹 식품·화학 계열사 삼양사는 원전 수질관리용 이온교환수지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해 한국수력원자력에게 공급하기로 했다고 11월25일 밝혔다.
앞으로 3년 동안 국내 모든 원자력 발전소에 4종의 이온교환수지 70만리터를 공급하게 됐다.
이온교환수지는 물속의 이온을 비롯한 미세 불순물 제거에 쓰이는 0.3-1mm 내외의 작은 알갱이 형태 합성 수지이다.
원전 수질관리용 이온교환수지는 원전 수처리 설비의 핵심소재로, 원전은 대규모 수처리 설비를 운영해 특수한 조건을 갖춘 물을 만들어 증기 생산이나 설비 냉각, 연료 및 폐기물 보관에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수처리 설비에 들어가는 원전 수질관리용 이온교환수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공급계약 체결로 국산화가 이루어졌다.
삼양사는 계약을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과 글로벌 원전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설비 건설, 기자재 공급 등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삼양사의 이온교환수지도 함께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사 관계자는 “기술적 우수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어 원자력 발전소용 이온교환수지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원전 공급을 계기로 국내 발전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한국시장의 20배 이상에 계속 성장하고 있는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