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SR, 개별화‧지역화에 탈범용화 트렌드 대응 … 코로나19가 촉진
화학산업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계기로 디지털 혁명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JSR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제조업을 둘러싼 메가트렌드 자체는 크게 변화하지 않는 대신 원래 2020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디지털 혁명에 대한 니즈가 조기에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화학산업 등 제조업은 그동안 대량생산 및 대량소비를 통해 글로벌화를 추진해왔으나 2020년 하반기 이후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고 일하는 방식이 크게 혁신되는 디지털 혁명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진 2020년 봄철부터 세계 각국이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다양한 원격‧재택 서비스가 창출되면서 디지털 혁명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찾아오고 있다.
디지털 혁명 시대에는 글로벌화가 아니라 개별화(Personalization)와 지역화(Regionalization)가 새로운 트렌드로 정착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제조업은 대량생산이 아니라 개개인의 니즈에 맞추어 소량으로 다품종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시장의 중심은 미국‧유럽에서 신흥국으로 분산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아울러 결제방식이나 주문방식까지 디지털화되면서 5G(제5세대 이동통신)를 비롯한 차세대 통신규격에 대한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화학산업은 범용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혁신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JSR은 화학기업이 그동안 니즈에 적합한 소재 공급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소재 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3D 프린터 생산기업에 출자하면서 단순히 기술을 확보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3D 기술을 활용해 개별의료를 실현할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사업의 중심을 일본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디스플레이는 중국, 생명과학은 미국 등으로 분산시킴으로써 앞으로 지역화될 시장 변화에도 대비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타격을 받은 EUV(극자외선) 레지스트는 벨기에로 공장을 옮겨 안정공급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항균제도 일찍부터 개발해왔기 때문에 반도체 공정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필터와 같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흡착하는 새로운 생산제품으로 응용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
JSR은 현재 새로운 중기경영계획을 작성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한 후 반영해 2020년 말이나 2021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신규 중기경영계획은 지속가능성을 중시하고 디지털화와 글로벌화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작성하고 있다.
합성고무를 비롯한 석유화학 사업에만 집중하지 않고 반도체 소재, 생명과학 등으로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소재는 현재 공급하고 있는 레지스트 외에 세정제까지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고 합성고무는 수익성이 낮은 품목을 철수하는 등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방침이다.
지속가능성 관련사업은 그동안 부수적인 영역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가장 중요한 가치로 고려하는 등 사업의 중심으로 재설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는 임원들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해 현재까지 99.9%에 달하는 재택근무율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에 대비해 준비해둔 것이 아니라 도쿄(Tokyo)올림픽 기간 동안 직원들의 출퇴근이 어려울 것을 고려해 언제든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 있게끔 선제적 조치를 취한 덕분으로 파악되고 있다.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어려움이 없도록 1인당 PC 1대를 보유할 수 있게 지원했으며 보안성을 향상시킨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준비해두어 아무 문제 없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JSR은 재택근무 사례처럼 디지털 혁명을 위해서는 단순히 IT 기술 도입에 만족하지 말고 관련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파악하고 있다.
AI(인공지능)는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반도체 소재를 개선할 때 작업속도를 높이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도 MI(Materials Informatics), 양자컴퓨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면서 연구효율을 100배 혹은 1000배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