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Dow)가 유럽 자산을 전략적으로 재정비한다.
다우는 2024년 3분기 매출액이 10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억4100만달러로 1500만달러 정도 늘었다.
미국‧캐나다 매출이 41억4900만달러로 5%, 유럽‧중동‧아프리카‧인디아(EMEAI)는 35억6800만달러로 5% 증가했으나 아시아‧태평양은 18억9000만달러로 9%, 라틴아메리카도 12억7200만달러로 2% 감소했다.
포장‧특수 플래스틱 매출이 5억1600만달러로 1% 증가하고 공업용 중간체 및 인프라는 29억6200만달러로 2% 감소했으나 기능성 소재와 페인트는 22만1400만달러로 4% 증가하는 등 차이가 있었다.
4분기에는 매출액 107억달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절적 요인으로 3분기 대비 건축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다우는 최근의 영업실적 결과를 바탕으로 EMEAI 지역은 매출과 생산능력 모두 다우 전체 사업의 30% 정도를 차지하지만 화학제품 수요가 2021년 대비 15%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라틴아메리카는 2021년 대비 증가했고 미국, 캐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1년 수준을 되찾고 있다는 점에서 EMEAI를 중심으로 재정비할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PU(Polyurethane)를 중심으로 EMEAI 사업 중 매출 기준 20% 수준의 사업을 대상으로 2025년 중반까지 재정비를 진행하고 일찍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국이나 캐나다에 자산을 집중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의 수요 침체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고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사업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는 2023년 이후 세계 각국에서 20건 이상의 자산 합리화를 실시했으며 유럽을 포함한 EMEAI 지역에서 절반 가량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유럽에서는 폴리올(Polyol과 페인트 관련 생산능력을 감축했으며 아케마(Arkema)에게 이태리 공장 2곳을 포함해 연포장 라미네이트 접착제 사업을 매각하는 등 대대적인 합리화를 실시했다.
유럽 PU 사업은 2023년 이후 소규모 자산을 줄이고 생산능력을 경쟁력을 갖춘 생산기지로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북미산 에탄(Ethane) 등 천연가스 베이스 원료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평가하고 있어 현재는 글로벌 생산능력 중 미주 지역의 비중이 65% 수준이나 2030년에는 7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앨버타(Alberta)에 추진하고 있는 Path 2 Zero 프로젝트에서는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통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할 예정이며, 이산화탄소(CO2) 포집·저장(CCS) 기술을 적용해 기존 사업장까지 PE(Polyethylene)를 중심으로 저탄소 에틸렌 유도제품 320만톤을 생산하는 기지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