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대기업의 배당여력 지표인 잉여현금흐름(FCF)이 1년 사이 17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상장 대기업 259사의 2020년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총 28조1454억원으로 2019년 3분기 10조6967억원에 비해 163.1%(17조448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절반이 넘는 143사(55.2%)가 늘었고, SK하이닉스는 2019년 마이너스 4조9366억원에서 2020년 2조4918억원으로 7조4283억원 증가했고 삼성전자(3조9889억원), LG화학(3조3349억원), 한국전력공사(2조6569억원), 삼성증권(2조2918억원), 미래에셋대우(2조495억원), 메리츠증권(1조8833억원), 현대자동차(1조810억원), 이마트(1조72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삼성전자가 4조298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가스공사(2조6371억원), 미래에셋대우(2조5873억원), SK하이닉스(2조4918억원), LG화학(2조3682억원)이 5위에 들었다.
잉여현금흐름이 줄어든 곳은 116곳에 달했고 삼성생명(-4조8990억원), 기아자동차(-2조7219억원), 대우조선해양(-2조4535억원), 신한지주(-2조777억원), 삼성카드(-1조7790억원), NH투자증권(-1조5613억원) 순이었다.
2020년 3분기 말 현재 259사의 현금성 자산(개별기준)은 88조7633억원으로 2019년 3분기 말(67조848억원)에 비해 32.3%(21조6785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개별기준 현금성 자산이 2조7006억원에 달했지만 단기금융상품이 25조7060억원으로 총 28조4066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현금성 자산 26조5661억원에 단기금융상품 89조6940억원으로 유동성이 116조2601억원에 달했다.
포스코 역시 현금성 자산 2조9869억원에 단기금융상품 8조4529억원으로 11조4398억원에 달해 10조원을 넘었고,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도 단기금융상품이 각각 6조2625억원, 4조3329억원으로 유동자금이 7조5244억원, 4조8601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