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인디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주춤해진 가운데 10세 이상 인구 가운데 7040만명이 8월께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디아 PTI통신은 11월27일 정부 유관기관인 인디아의학연구위원회(ICMR)의 혈청 조사 자료를 인용해 “8월까지 10세 이상 인디아 국민 15명 중 1명꼴(6.6%)로 코로나19에 노출되고, 도시 슬럼지역의 감염률이 높았다”고 보도했다.
ICMR은 전국 2만9082명을 대상으로 혈청 관련 항체 형성률 조사를 진행했다. 인디아 인구는 약 13억8000만명이다.
ICMR 분석 결과가 맞다면 인디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공식 발표보다 수십배 많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인디아는 8월 공식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300만명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앞서 민관이 진행한 여러 항체 조사에서도 인디아 국민 상당수가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델리 당국이 7월 초 1차 2만1387명과 8월 초 2차 1만5000명을 조사한 결과 각각 23%와 29%에서 항체가 나왔다.
서부 푸네 주민 1664명을 대상으로 한 혈청 조사(7월20일부터 8월5일까지)에서도 52%에서 항체가 발견됐고, 뭄바이시 빈민층에 대한 2차례 조사에서는 57%(6월 1차)와 45%(8월 2차)의 항체 형성률이 나왔다.
ICMR은 “인디아 대부분 주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감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단면역은 지역주민 상당수가 특정 감염병에 대해 면역력을 갖춘 상태를 뜻하며,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더라도 급속한 확산은 쉽지 않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집단면역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사회 항체 형성 비율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항체 형성비율이 70-90%에 이르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아담 클레크치코프스키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 교수는 50-70%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디아 보건·가족복지부는 11월26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930만9787명으로 25일에 비해 4만3082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월 중순 10만명에 육박했으나 최근 3만-4만명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11월26일 현재 누적 사망자 수는 13만5715명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