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리섬유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유리섬유 메이저인 중국 주시그룹(Jushi Group)이 최근 인장탄성율이 100GPa을 능가하는 신제품 E9을 개발했다.
일반적인 E 유리섬유보다 36% 우수한 것이며 인장강도도 3100-3500MPa로 60%나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시그룹은 E7, E8 등 우수한 물성을 보유한 유리섬유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해왔으며 고물성 섬유 양산기술을 통해 풍력발전을 다양한 분야에서 경량화 및 코스트다운 솔루션으로 유리섬유를 제안할 계획이다.
E9는 인장탄성율 101GPa, 연화점온도 섭씨 970도, 열팽창계수 4.7 사양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인 E 유리섬유의 인장탄성율이 74GPa 정도인 반면 주시그룹이 2014년 출시한 E7이 90GPa로 이미 우수한 물성을 갖추었고 2016년 공개한 E8도 95GPa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E9를 통해 100GPa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내열성도 높으며 열팽창계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고온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7, E8은 이미 중국에서 양산실적을 거둔 상태이며 E9도 양산기술을 확립했기 때문에 조만간 양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9가 가진 물성이 일반적인 유리섬유와 탄소섬유 사이에 위치하고 가격은 탄소섬유보다 낮기 때문에 어떻게 설계를 하느냐에 따라 탄소섬유를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주시그룹은 이집트, 미국 등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유리섬유 생산능력이 총 200만톤에 달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본격화되는 속에서도 중국공장 가동을 원래 수준으로 유지했고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됨으로써 여름 이후에도 고가동 체제를 계속하고 있다.
강점을 나타내는 풍력발전 용도에 전체 생산량의 약 25%를 집중 공급하고 있고 그룹사인 China Hengshi Foundation을 통해서는 유리섬유 직물도 공급하고 있다.
풍력발전용은 강성이 높은 유리섬유를 사용해 블레이드의 두께를 얇게 만들도록 하고 있으며 블레이드가 쳐지는 것을 막기 위한 슈퍼캡으로 사용하는 탄소섬유 사용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춉드 스트랜드로는 사출성형용 수지 컴파운드 강화소재 분야도 공략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