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약품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9월 코로나19로 확진된 70대 남성이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에서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투여받은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을 개발하고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완치 환자는 임상시험 참여자가 아니라 의료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해 처방한 사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스테로이드 제제 덱사메타손 등을 처방받았으나 차도가 없어 의료진이 혈장치료제 투여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여일 동안 혈장치료제 투여 등의 치료를 거쳐 11월18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됐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10월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의료현장에서의 치료목적 사용 신청과 승인이 잇따르고 있으며 현재 총 13건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리드의 AdCLD-CoV19과 진원생명과학의 GLS-5310 등 국내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2종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셀리드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 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며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상 및 2상 시험을 할 예정이다.
진원생명과학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DNA(플라스미드) 형태로 제조한 DNA 백신으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상 및 2상을 진행한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해 승인받은 임상시험은 총 33건이며 치료제 20건과 백신 5건 등 25건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