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타디엔(Butadiene)은 이유 없는 폭등의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 부타디엔 시장은 자동차 생산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초토화됐고 중국 수요가 살아나면서 폭등했으나 폭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부타디엔 시세는 12월31일 FOB Korea 톤당 1050달러로 60달러 폭락했으나 FOB US Gulf는 1014달러를 유지했다.
부타디엔 현물가격은 2020년 초 900달러대 후반에서 출발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터지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공장 가동중단이 잇따르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4월 초 300달러 초반으로 폭락한 후 7월 초까지 초약세를 계속했다.
그러나 중국이 코로나19 퇴치를 선언하고 경제 활성화 조치를 취하면서 자동차 공장을 재가동함으로써 8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10월에는 800달러를 넘어섰고 11월에는 1300달러까지 돌파할 정도로 폭등세를 계속했으나 12월부터 폭락세로 전환됐다.
코로나19 3차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 미국, 유럽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공장 가동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으나 자동차 수요가 침체될 가능성이 커 합성고무 수요 부진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을 중심으로 부타디엔 신증설이 많아 공급과잉을 피할 수 없는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들어서도 당분간 폭락세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선진국들의 경기부양책에 따라서는 다시 폭등행진을 재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