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진‧민병삼)가 실리콘(Silicone) 사업 통합에 나섰다.
KCC는 KCC실리콘을 비롯해 실리콘 사업 자회사들을 미국 모멘티브(MPM: 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에게 양도해 모멘티브의 지주회사인 MOM홀딩스의 주식 2만1468주를 약 3998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양도 대상은 2020년 12월1일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한 KCC실리콘과 영국 실리콘 자회사인 KCC바실돈(Basildon), 중국 광저우(Guangzhou) 법인인 KCG의 실리콘 사업부 등이다.
동일한 집단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양도이기 때문에 연결재무제표로 집계되는 매출액 등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지분을 직접 소유하던 기존 실리콘 사업부문 자회사들을 모멘티브 산하로 이전하고 모멘티브에 대한 보유 지분을 기존 50%+1주에서 60%(의결권 지분 지분율)로 높이게 됐다.
모멘티브에 대한 KCC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양사의 역량을 모아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한 양도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실리콘 생산기업인 모멘티브 아래 실리콘 사업을 통합해 계열사 사이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C는 계열사 통합으로 비용을 최적화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실리콘 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모멘티브는 KCC실리콘 지분 취득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기술 협력을 강화해 신규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모멘티브는 KCC가 2019년 5월 인수 작업을 완료해 2020년 1월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글로벌 실리콘 생산기업으로 미국 다우케미칼(Dow Chemical), 독일 바커(Wacker Chemie)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 메이저로 꼽히고 있다.
KCC 관계자는 “양도는 KCC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실리콘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KCC와 모멘티브가 가진 상호보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실리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