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재훈)가 빛을 흡수하고 저장해 어두운 환경에서 스스로 빛나는 축광 페인트를 출시했다.

KCC가 개발한 축광페인트 루미세이프(LUMISAFE)는 태양광이나 전등에서 발생하는 자외선(UV)과 가시광선을 흡수해 암전 시 가시광선 형태로 방출함으로써 일정시간 자체 발광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정전, 화재, 침수 상황에서 빛이 차단돼 시야가 어두워져도 빛을 방출함으로써 대피에 필요한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서울 신림-봉천터널에 시범 적용돼 암전 시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으며, 부착력과 내후성이 뛰어나 철재, 콘크리트를 비롯한 다양한 재질의 벽면, 바닥, 기둥 등 원하는 위치에 간편하게 시공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터널 및 지하주차장 등 빛이 차단될 수 있는 공간에서 비상구나 이동로 표식을 비롯해 화살표, 사람 모양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며 불을 껐을 때 빛을 내는 특성을 활용해 포인트 디자인 요소로도 적용할 수 있다. 외부는 물론 공공시설이나 공동주택 내부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실내공기질 확인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지하 주차공간이 늘어나면서 화재, 정전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루미세이프를 개발했다. 대다수 지하주차장에 비상 조명과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으나 일부 비상조명은 평상시 전력 공급에 의존하다 정전 시 내장 배터리로만 제한적으로 작동하는 한계가 있고 안내 표지판은 어두운 환경에서 식별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반면, 루미세이프는 별도의 전력 공급 없이 자체 발광하고 구조물 형태에 관계없이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돕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CC 관계자는 “루미세이프는 갑작스러운 암전이나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 축적된 빛을 발산해 시인성을 높여줌으로써 비상구와 대피로를 신속히 확인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 기능성 페인트”라며 “앞으로도 안전 강화 정책과 현장 수요에 맞추어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