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은 폭등이 오래가지 못했다.
아시아 무수프탈산 시장은 프탈레이트(Phthalate)계 가소제 수요가 침체되면서 고전했고 연말 폭등했으나 일시적 현상에 불과했다.

무수프탈산 시세는 12월30일 CFR China 톤당 810달러로 보합세를 형성했고 CFR SE Asia도 104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도 FOB NWE 1010달러로 보합세를 형성했다.
무수프탈산 현물가격은 2020년 800달러대 중반으로 출발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4월 600달러가 무너졌고 중국이 경제활성화 조치를 본격화했음에도 불구하고 10월 초까지도 600달러를 벗어나지 못했다.
PVC(Polyvinyl Chloride)가 1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폭등세를 나타냈으나 가소제 DOP(Dioctyl Phthalate)와 무수프탈산 구매로는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아시아는 PVC 폭등과는 상관없이 PVC 생산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해주고 있다.
10월 말부터 PVC 생산이 활성화되며 700달러를 넘어선 후 폭등세로 전환돼 11월 말에는 1000달러에 육박했으나 석유화학 폭등세 흐름을 탓을 뿐 곧바로 폭락세로 전환돼 800달러 초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2021년 들어서도 중국의 PVC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 한 무수프탈산이 약세를 면하기 어려워 춘절 연휴가 시작되는 2월 초에는 700달러가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