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C, 중국 의존도 낮추고 생산효율화 강화 … 근무체제 혁신도 추진
화학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추어 경쟁우위 체제를 구축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DIC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기까지 상당기간이 걸리지만 2021년 초나 4월경에는 현재보다는 타격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안료를 공급하는 화장품 분야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자동차 생산도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5G(제5세대 이동통신) 통신기지국 분야에서는 주력 공급하고 있는 에폭시수지(Epoxy Resin) 사업도 호조를 계속하고 있다.
DIC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대적인 봉쇄령이 내려진 인디아 공장 외에 해외 사업장에서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를 비롯해 언론매체의 디지털화가 더딘 국가에서는 신문을 매점에서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 이동제한 조치로 잉크 수요가 감소하는 등 타격이 예상됐으나 출판‧인쇄잉크 생산체제를 선제적으로 재정비해둔 덕분에 피해를 줄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급증하고 있는 포장 수요는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식품이나 상품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포장하고자 하는 니즈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일회성 기회가 아니라는 판단 아래 관련전략 수립을 고심하고 있다.
아울러 서플라이 체인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동안 중국에 집중했던 안료 중간제품 생산기능을 인디아 등으로 분산시키는 작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뿐만 아니라 미국-중국 무역마찰 등 국제적 이슈가 나올 때마다 중국에 의존한 사업구조로는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되고 있는 뉴노멀 시대에 맞추어 화학사업도 변혁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소홀히 다루었던 영역을 제대로 관리해 생산성과 기업가치 향상으로 이어지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최근 관련 프로젝트팀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장을 책임자로 총무, 인사, IT, 경영기획 등 여러 부서에서 10명 정도를 차출했고 소회의를 통해 액션 플랜을 설정하고 있다.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재택근무를 도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근무체제 자체를 혁신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회의 등은 필요하지 않고 비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독립된 사무실을 설치하는 등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IT 인프라 정비와 일하는 방식 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추가적인 인사제도 재정비,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의 원격화 등도 고심하고 있다.
DIC는 그동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Digital Tranformation), 인사제도 개혁, IT 인프라 정비 등을 추진해왔으며 앞으로도 관련활동을 계속 확대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쟁기업보다 훨씬 우월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독창적이면서도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사회적 가치는 물론 경제적 가치도 충분한 영역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지속가능성, 환경, 안전 관련사업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에서 외부환경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부문을 늘려나가고 있다.
소재 분야는 전자‧전기산업의 성장과 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포장소재용 잉크는 전방산업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을 계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의료기기나 항균‧항바이러스용 코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사업기회 창출에도 주목하고 있다.
DIC는 플래스틱이나 종이, 알루미늄 캔 등 잉크를 적용할 소재가 무엇이든 대응할 수 있는 제조기술을 갖추었다는 강점을 살려 앞으로도 경쟁우위 체제를 계속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중기경영계획에서 설정한 전략투자액 2500억엔 가운데 700억엔 상당이 남아 있어 소규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불필요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자제하고 안전이나 생산효율과 관련된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