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는 친환경 및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 및 안전 기술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됨과 동시에 소비자들이 자동차 탑재를 요구하는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기업들도 2가지 핵심 요구사항에 대응해 코스트를 낮춤은 물론 인프라 정비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는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수요가 감소했고 심각한 경기침체 영향이 소비자 의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본, HV 선호에 안전기술 인지도 상승
일본은 2019년 기준 승용차 보유율이 79.8%에 달하고 지방과 고소득층 중심으로 보유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경차를 보유하거나 경차로 바꾸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Hybrid)를 비롯한 차세대 엔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 운전자 비율은 72%로 2017년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고 사용목적은 쇼핑용이 41%로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보유기간은 7.1년으로 0.1년 늘었다. 5년 이내 교체는 19%에 불과하고 고령자를 중심으로 9%는 보유하지 않을 의사를 내비추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는 하이브리드자동차(HV) 60%, 전기자동차(EV) 60%,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V) 30%, 연료전지자동차(FCV) 30%로 나타났고, 클린디젤(Clean Diesel) 자동차도 20%에 육박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 연료전지 등 차세대 엔진을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본은 장시간 운전해도 피곤하지 않은 자동차에 이어 실용화 단계에 있는 안전 기술 탑재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돌 피해 경감 브레이크, 보행자 감지·보호 시스템, 오발진 방지 시스템에 대한 니즈가 높고 역주행 감지 시스템, 자동차-자동차 사이의 통신 및 도로-자동차 사이의 통신도 장착을 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최근 고령자 교통사고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운전자의 실수를 커버할 수 있는 안전 기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전기술, 가격 인하가 보급 좌우…
일본인들은 차세대 기술 중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륜차 보유세대가 요구하는 자율주행 수준은 부분적 자율주행인 레벨3 이상이고 구입의향은 레벨3가 약 40%, 레벨4-5가 약 20%로 나타났다.
커넥티드(Connected) 기술 가운데 이용하고 싶은 서비스 및 기능은 내비게이션 지도데이터 자동 업데이트, 도난방지 및 도난 시 통보 서비스, 빅데이터 교통정보 서비스, 에어백 작동 시 긴급통보 서비스가 모두 80%를 넘었다.
그러나 차세대 자동차 및 선진 안전기술은 높은 코스트가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실제 차세대 자동차 구입 때 우려되는 사항으로 높은 가격을 꼽았다.
EV는 연료 공급시설 및 충전시설의 위치와 개수를 걱정하고 있으며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짧고, HV 및 PHV는 배터리 내용연수를 고려할 때 유지비용이 높다는 불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FCV는 연료 공급시설 및 충전시설의 위치와 개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저코스트화, 성능 향상, 인프라 정비가 필요하고 유지비용 감축을 희망하고 있다.
경차 전환 움직임 가속화…
일본에서는 자동차를 경차로 바꾸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승용차 보유자는 60세 이상이 40%, 여성이 6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경밴은 65세 이상 보유자가 40%, 상용 용도가 50%, 경트럭은 65세 이상이 50%, 농업용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경차는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인구밀도가 낮은 지방에 많이 보급되고 있으며 인구밀도가 낮을수록 생활에 필요한 라이프라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차 보유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안전성을 중시하고 선진 안전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돌 피해 경감 브레이크는 자동차 측면 및 보행자 측면에서 모두 매력을 느끼고 있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해 잘못 밟았을 때 급발진을 억제하는 장치도 장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정부는 이미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충돌 피해 경감 브레이크, 페달 혼동에 따른 급발진 억제장치 장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경차 보유자들도 차세대 자동차인 HV, EV, FCV, 클린디젤자동차 순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나 가격 때문에 HV 구입 의향은 36%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경차는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인 혜택이 많을 뿐만 아니라 가족수가 적은 세대가 사용하기에 적합하고 높이가 높은 타입은 소형 및 준중형 자동차에 비해 공간과 기능성이 뒤처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카셰어링(Car Sharing)에 대한 인지율이 90%를 넘었으나 실제 이용할 의향은 20% 수준으로 보통 승용차 보유자에 비해 낮은 편이다.
오토바이, 여가생활용이 주류…
오토바이는 한국과는 다르게 2013년 이후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2015년 이후 계속 40만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2013년에 비해 77% 격감했고 보유대수 역시 감소하고 있다. 오토바이 보유자 연령은 30대 이하와 70대 이상이 12%로 비슷했으나 월간 주행거리는 265km에서 239km로 감소했다.
오토바이는 정가구입보다 렌탈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토바이 보유자는 대부분 오토바이의 이미지로 취미를 꼽았고 인생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바이는 고령자를 위한 안전성, 운전 편리성과 함께 젊은 층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안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