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2조원을 상회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매출이 34조1645억원으로 전년대비 3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조568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정유‧화학 사업 부진이 심화됐기 때문이나 배터리 사업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상회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정유 사업은 매출 22조6379억원에 영업적자 2조2228억원, 화학은 매출 7조541억원에 영업적자 1212억원, 윤활유는 매출 2조3713억원에 영업이익 2622억원, 석유개발 사업은 매출 593억원에 영업적자 48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이 1조6102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적자도 4265억원으로 줄였다.
소재 사업은 LiB(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125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매출이 7조67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4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정유 사업은 매출 4조7692억원에 영업적자 1925억원, 화학은 매출 1조6194억원에 영업적자 462억원, 윤활유는 매출 6520억원에 영업이익 1253억원, 석유개발 사업은 매출 140억원에 영업이익 1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 4972억원을 올리며 분기 기준 최고치를 갱신했으나 해외공장 건설 초기비용과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089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영업이익 25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설비투자로 4조4000억원을 집행했고 2021년에도 4조-4조5000억원 수준을 투자할 계획인 가운데 70%는 배터리와 분리막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사업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남아 있으나 설비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2020년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7.5GWh 공장, 중국 창저우(Changzhou) 7.5GWh 공장과 함께 미국‧중국‧헝가리에 건설하고 있는 공장을 포함해 2025년에는 125GWh 생산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소재 사업에서는 분리막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증평공장과 중국 공장을 2020년 말 상업 가동하며 생산능력을 8억7000만평방미터로 확대했고 중국, 폴란드 등 해외공장들을 순차 가동해 2021년 말 13억7000만평방미터, 2023년에는 18억7000만평방미터로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