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래스틱을 가스화해 리사이클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건설‧엔지니어링 전문기업 JGC가 한국 화학기업으로부터 폐플래스틱 가스화 리사이클 플랜트 관련 사업타당성 조사(FS)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JGC에서 해외 EPC(설계‧구매‧시공)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JGC글로벌(JGC Global)이 수주했으며, JGC가 보유하고 있는 폐플래스틱 기술 EUP(Ebara Ube Process) 기술을 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UP는 Ebara Enviromental Plant과 우베코산(Ube Kosan)이 개발했고 폐플래스틱을 산소와 증기로 부분 산화시켜 가스화하고 합성가스를 제조하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쇼와덴코(Showa Denko)가 가와사키(Kawasaki)에서 2003년부터 상업 가동하고 있는 CR(Chemical Recycle) 플랜트도 EUP 기술을 도입했다.
JGC는 2020년 하반기 Ebara Enviromental Plant, 우베코산, 쇼와덴코와 EUP 관련 라이선스 재실시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외 프로젝트 수주는 처음이다.
발주처인 국내 화학기업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국내 폐플래스틱 선별시설 10곳 이상에서 리사이클이 어려운 혼합 필름이나 선별 후 남은 플래스틱 찌꺼기를 수집해 EUP 기술로 리사이클하는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사이클 플랜트 처리능력은 하루 수백톤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2021년 상반기 조사 결과를 정리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등 고순도이면서 단일소재로 이루어진 플래스틱 폐기물은 세정한 후 물리적으로 리사이클하고 있다.
반면, 이색소재나 불순물이 혼합된 필름과 선별 후 남은 플래스틱 잔사물은 리사이클이 어려워 매립 혹은 소각 처리하고 있어 자원 재이용 시스템 구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UP 기술을 활용하면 혼합 필름이나 잔사 플래스틱을 분자 단위 분해가 가능하고 가스화 설비에서 제조된 합성가스를 화학제품의 원료나 저탄소 수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