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김교현‧이영준)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 및 백신 주사기용 PP(Polypropylene)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폴리머 사업에서 매출 기준으로 2020년 46% 수준이었던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2021년 5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0년에 PP의 용도를 확장해 주사기용으로 고투명 의료용을 개발한 것을 계기로 의료용 고부가가치제품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투명 의료용 PP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주사기 등에 사용되며 롯데케미칼은 기존 PP의 물성을 변형시켜 투명성·내충격성 등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2020년에는 고투명 의료용 PP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3배 증가했고 판매량 역시 1만1000톤으로 3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주사기용을 중심으로 고투명 의료용 PP를 대표 스페셜티제품으로 적극 제안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주사기는 정밀한 투약량 조절을 위해 기존의 불투명한 주사기와 대비해 고투명성이 요구되고 있다.
일부 백신은 주사액 병에서 정확한 양만 주사기로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정밀한 양을 뽑아내기 수월한 고투명 의료용 플래스틱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처(FDA), 미국약전위원회 클라스VI 의료용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주사기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증가로 PP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범용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FDA 절차 등 진입장벽이 높으나 2021년 의료용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