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하이브리드자동차(HEV) 배터리 사용량은 81.2GWh로 전년대비 56.2%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이 26.8GWh로 전체의 33.1%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은 사용량은 25.6GWh에 시장점유율 31.6%를 기록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Tesla)에 주로 공급하며 2019년 시장점유율 48.6%로 1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사용량이 1.5% 늘어나는데 그쳐 LG에너지솔루션에 밀려났다.
삼성SDI는 사용량이 8.2GWh로 89.1% 증가하며 시장점유율 10.1%로 3위를, SK이노베이션은 사용량이 7.9GWh로 282.5% 폭증하며 시장점유율 9.7%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중국 CATL은 자국시장을 제외한 집계에서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사용량이 0.2GWh에서 5.3GWh으로 2457.1% 폭증했고 시장점유율도 0.4%에서 6.5%로 크게 성장함으로써 중국 외의 시장에서도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CATL은 푸조(Peugeot) e-208, e-2008, 오펠(Opel) 코르사 등 PSA 그룹의 순수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SNE리서치가 발표한 2020년 중국 포함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는 CATL이 사용량 34.3GWh에 시장점유율 24.0%를 차지하며 4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3.5%로 2위였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8%, 5.4%로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도 한국 3사의 위상이 확고하게 구축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CATL를 필두로 한 중국의 추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고 일본 파나소닉도 1위에서 내려왔으나 당분간 시장 입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