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가 수소연료전지 개발 등 수소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가스에서 수소를 뽑아내 공급하고, 현대자동차는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2월16일 포항 포스코에서 수소 생산·활용 기술 개발과 해외진출 등을 위한 수소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모든 산업 분야와 모든 기업이 당면한 과제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필수요소”라며 “포스코그룹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강건한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현재 7000톤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 해외 프로젝트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며 “포스코가 수소를 생산·공급하고, 현대자동차가 활용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찾을 것”밝혔다.
현대자동차는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약 1500대의 트럭을 순차적으로 수소트럭으로 교체하고 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수소를 주입한다. 포스코는 제철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 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생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는 수소연료전지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자동차는 2030년까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구축하고, 수소전기자동차도 5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또 선박·기차 등으로 수소연료전지의 사용처를 확대하고, 미국·유럽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7000톤에 불과한 수소 생산능력을 2025년 7만톤, 2050년 50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는 암모니아를 이용한 그린수소(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것) 관련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에서 진행되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의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해외에서 수소전기자동차 수요 발굴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