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이 4개월만에 다시 코나 EV(전기자동차) 리콜 리스크에 직면했다.
국토교통부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Nanjing) 공장에서 초기(2017년 9월-2019년 7월)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일부에서 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에 따른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2021년 3월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시정조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2020년 10월에 이은 2차 리콜로 코나 EV 2만5083대, 아이오닉 1314대, 일렉시티(전기버스) 302대 등 2만6699대가 대상이다.
리콜 비용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며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분담률을 반영해 최종 품질비용을 산정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월24일 입장문에서 원인 규명 등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으나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리콜 이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재현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난징공장의 현대자동차 전용 생산라인의 양산 초기 문제는 현재 개선됐고 현대자동차의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충전맵 오‧적용은 LG에너지솔루션이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자동차가 잘못 적용했기 때문이며 화재와 연관이 있는지 추가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10월 화재 원인으로 지적된 분리막 손상은 합동 조사단의 모사 실험에서 화재와 관련 없음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앞으로 배터리 설계 단계부터 제조, 검사 등 모든 과정에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