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H, 2단계 중기계획 발표 … 2022년까지 구조개혁으로 기반 정비
미츠비시케미칼(MCH: Mitsubishi Chemical)이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영업이익을 2500억엔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2021-2025회계연도 실시할 새로운 중기경영계획 APTSIS25를 발표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등 불안정 요소가 계속되고 있어 2021-2022회계연도를 1단계, 2023-2025회계연도를 2단계로 나누어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 기간에는 기반 강화와 구조개혁을 추진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수요가 급증한 배터리 소재, 바이오 플래스틱, 반도체 소재, 예방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2년 동안 전체 설비투자에 4500억엔, 투‧융자에 1000억엔, 연구개발(R&D)에는 3000억엔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2회계연도 코어 영업이익을 2500억엔, 순이익은 1200억엔으로 확대하고 ROE(자기자본이익률) 10%를 달성할 방침이다.
2단계에는 2021년 4월 취임한 존마크 길슨 신임 사장이 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2016-2020회계연도 동안 Mitsubishi Chemical과 Mitsubishi Rayon, Mitsubishi Plastics 등 화학 3사를 통합해 현재의 미츠비시케미칼을 출범시켰다.
또 Taiyo Nippon Sanso를 자회사로 편입해 Nippon Sanso로 변경하는 대규모 M&A(인수합병)를 추진했고 Mitsubishi Tanabe Pharma를 완전 자회사화하는 등 체제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회계연도 당시 중기경영목표로 설정했던 코어 영업이익 3850억엔은 달성했으나 이후 글로벌 경제 악화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2020회계연도에는 코어 영업이익이 1530억엔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중국 무역마찰과 헬스케어 사업의 특수 요인도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21년 4월부터 추진하는 새로운 중기경영계획은 내부를 철저히 개혁함으로써 코로나19 종식 이전까지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고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성장세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종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초기 2년 동안에는 조직 개혁과 인사제도 혁신, 지역별 권한 위임을 통한 글로벌 매니지먼트 체제 이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선, 인원 감축 없이 생산성 향상 등 합리화 작업을 통해 코스트 220억엔을 감축하고 1800억엔의 자산 압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부 개혁을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앞으로 5년 동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Digital Tranformation)에 240억엔을 투자하고 디지털 R&D와 스마트공장 도입, 서플라이 체인 최적화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존사업은 대대적인 구조재편에 나선다.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석유화학 사업은 가시마(Kashima)를 중심으로 정유 메이저 에네오스(Eneos)와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단순히 석유화학과 석유정제 사업 고도화에 그치지 않고 최근 확대되고 있는 환경보호 이슈에 맞추어 폐플래스틱 회수 후 CR(Chemical Recycle)까지 시행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바이오 폴리머와 생분해성 폴리머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C1 케미칼에서는 분자설계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미래형 친환경 사업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 사업은 코크스 수출을 확대하며 앞으로 발생할 리스크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밖에 CR이나 리사이클이 용이한 단일소재(Monomaterial)를 사용해 플래스틱 순환사회 실현에 기여하고 스마트공장화를 추진함으로써 차세대 가스 공급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증가한 차세대 분야에서는 새로운 투자에 나선다.
1단계 기간의 주요 투자 분야로는 배터리 소재, 바이오 플래스틱, 식품포장 소재, 반도체 소재, 항균 소재, 백신 등 예방의료 분야에 주목하고 있고, 2단계 기간과 2026년 이후에는 차세대 배터리와 이산화탄소(CO2) 회수‧이용‧활용, 수소사회, 차세대 고속통신,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성장사업으로 설정한 GHG(온실가스) 저감, 탄소순환, 식량‧물 공급, 디지털 사회 기반, 쾌적한 생활, 의료 진화 등 6가지 분야에서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개발 강화와 함께 벤처나 스타트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200억엔을 CVC(Corporate Venture Capital)에 투자할 예정이다.
2단계 전략은 존마크 길슨 신임 사장이 설정하나 기능제품과 헬스케어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백신 등 예방의료와 MUSE 세포 등 재생세포 의료 확대에 주력한다. 백신 사업은 2025회계연도 매출액이 1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회계연도에는 기능제품 매출이 1조1000억엔, 헬스케어는 4000억엔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025회계연도에는 기능제품 1조6000억엔 이상, 헬스케어 5000억엔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