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2018년부터 출하 감소세 … 건축 관련수요 부진 영향
PVC(Polyvinyl Chloride)는 내구성, 내후성, 가공성 등이 뛰어나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으나, PVC 안정제와 가소제는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PVC 출하량이 감소함과 동시에 수요가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은 수출을 중심으로 2020년 연말부터 출하량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
일본 PVC공업‧환경협회(VEC)에 따르면, 2020년 1-11월 PVC 출하량은 147만6604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으며, 특히 내수출하가 86만397톤으로 9.2% 줄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내수출하는 PVC 파이프용이 주류인 경질용이 45만8366톤으로 8.1%, 연질용이 19만9542톤으로 10.8%, 전선‧기타가 20만2489톤으로 10.3% 줄어들었다. 주택 착공건수가 감소하고 경질용인 파이프, 연질용인 일반필름‧시트, 벽지용 시장이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수요에 영향을 미쳤으나 감염 예방에 대한 니즈 향상으로 방염성능을 보유한 PVC 투명시트, 가림막, 페이스실드용 시트 등 새로운 수요가 발생해 주목되고 있다.
수출은 계속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1-4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이후 회복돼 1-11월 수출량이 61만6207톤으로 1.9% 증가했다.
일본은 PVC 내수가 정점에 달했으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일본 PVC 안정제 시장은 주요 용도인 경질 PVC 수요가 침체됨에 따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무기약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PVC 안정제 생산량은 3만728톤으로 4.8%, 출하량은 3만1091톤으로 3.3% 줄어 2년 연속 부진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따라 주력인 건축용 PVC 파이프 수요가 침체된 영향을 크게 받아 4-9월에는 생산량이 1만3300톤으로 13%, 출하량이 1만3665톤으로 12% 감소했으며 2020년 전체는 2만7586톤으로 11%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VC 안정제는 PVC 가공제품의 열분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며 가공할 때 PVC 중량의 1-3% 비율로 투입하고 있다.
전선케이블 피복에 적합한 납계, 투명한 필름‧시트 등에 사용되는 바륨‧아연계, 자동차·가전 등 전선피복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된 칼슘‧아연계, 가공온도가 높은 경질 PVC 가공제품에 사용되는 주석계, 안정제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순유기 안정화제 등으로 분류된다.
2019년 일본 출하량은 납계가 9862톤으로 2% 줄어 2014년부터 6년 연속 감소세를 계속하면서 처음으로 1만톤 아래로 떨어졌다. 칼슘‧아연계는 9961톤으로 4%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최근 수요가 증가하던 주석계도 3090톤으로 15%, 순유기 안정화제도 1716톤으로 1% 감소했다.
PVC 파이프를 중심으로 건축용 경질 PVC 수요가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PVC파이프‧커플링협회에 따르면, 2019년 PVC 파이프 출하량은 27만1150톤으로 4.1% 줄어들었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신규 주택 착공이 부진한 가운데 도쿄올림픽 관련수요가 예상만큼 증가하지 않아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고, 2020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택설비 관련 소비심리가 더욱 악화돼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납계는 과거에 전체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했으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칼슘‧아연계를 중심으로 대체됨으로써 일본은 2016년부터 출하량 및 생산량 모두 칼슘‧아연계가 납계를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이후 차이가 축소되고 있다.
납계는 내열성 등 안정제에 필요한 기본적인 특성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함에 따라 매설하는 배수관 등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안정되고 있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