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9조23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조8154억원에서 플러스 502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2020년 1분기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했으나 2021년 1분기는 국제유가 상승,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세전이익은 52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소송 합의금 가운데 현금 1조원이 영업 외 손실로 잡혔고 환 관련 손실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석유 사업은 매출 5조8765억원에 영업이익 416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SK종합화학과 SK인천석유화학의 화학 사업부 등이 포함된 화학 사업은 매출 2조622억원, 영업이익 1183억원을 기록했다.
P-X(Para-Xylene), 벤젠(Benzene) 등 아로마틱(Aromatics) 계열의 스프레드 개선, 2020년 4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 6362억원에 영업이익 1371억원을, 석유개발 사업은 영업이익 113억원을 올렸다.
소재 사업은 매출 933억원에 영업이익 317억원을 기록했다. LiB(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중국공장의 생산성 향상과 원료가격 하락 등 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이 주력 육성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은 매출이 5263억원으로 80.0% 급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해외공장 초기 비용 증가에 영향을 받아 마이너스 1767억원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 중국 옌청(Yancheng)과 후이저우(Huizhou) 배터리 공장의 양산을 시작함에 따라 앞으로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3년 85GWh, 2025년 125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신 성장동력인 배터리 및 소재 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환경 중심의 근본적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