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유석진)가 폐플래스틱 재활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재향군인회와 친환경 공법 기반의 플래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 및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으로 전국에서 군용으로 사용된 후 폐기 혹은 소각되는 폐플래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해 폐플래스틱 발생량을 조사하고 원료로 적합한지 여부를 데이터화할 예정이다.
재향군인회와 협업으로 조사하게 되는 대상은 주로 비전투용 생활용품이며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사용 후 대부분 소각 폐기되고 있는는 군용 폐플래스틱을 재생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용 원료로 공급받을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국에 1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전체 군을 대상으로 풍부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재향군인회와의 협력을 통
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 등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폐플래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PET 재생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열처리를 통한 기계적 재활용(MR: Mechanical Recycle) 공법은 원료인 폐기물에 포함된 불순물 제거에 한계가 있어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의 종류가 매우 제한적인 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화학적 재생(CR: Chemical Recycle) 공법은 폐기물의 종류나 오염도와 상관없이 고순도 원료를 추출할 수 있어 대부분의 재활용 플래스틱에 적용할 수 있다.
재생 PET는 원유 베이스 기존 PET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약 30-40%까지 줄일 수 있어서 친환경적인 것로 평가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독자적인 플래스틱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화를 통해 재활용 PET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친환경 사업의 비중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친환경 플래스틱 재활용 연구를 총괄하는 조은정 연구소장은 “업무협약이 일반적인 폐플래스틱 뿐만 아니라 군에서 사용된 폐플래스틱까지 재활용 영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독자적인 재활용 핵심기술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각도로 협업을 추진해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