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LG화학은 6월29일 총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해 유통되는 국제채권으로 용도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의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에 한정돼 있다.
LG화학은 그린본드로 확보한 자금은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폐플래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플래스틱 소재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관련 소재 분야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분야의 친환경 투자를 위해 2021년 상반기에만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약 2조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 바 있다.
LG화학은 2019년 전세계 화학기업 최초로 15억6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으며 2021년 2월 8200억원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하며 국내 일반기업 가운데 최대 외화·원화 ESG 채권 발행 기록을 세웠다.
최근의 10억달러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서는 누적으로 국내 일반기업 가운데 최대인 약 3조7000억원의 글로벌 ESG 채권 발행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 차동석 부사장은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친환경 플래스틱, 배터리 소재 등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미래 가치를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덕분”이라며 “ESG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 가치를 높이고 질적 성장 및 미래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억달러 그린본드는 5년 만기 5억달러와 10년 만기 5억달러 등 2개의 채권으로 구성됐다.
5년 만기에 206개 기관, 10년 만기에 218개 기관이 85억달러의 매수 주문에 나섰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Baa1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예상보다 개선된 조건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