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21.07.26

화학산업은 미래에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화학산업 관계자라면 모두가 궁금해하고 있을 것이다.
화학산업을 변화시킬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기술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 변화가 워낙 빨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인지, 아니면 소극적으로 따라갈 것인지 대응에 따라 하루아침에 운명이 좌우될 수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가 미래 시장과 산업 변화를 주도할 10가지 첨단 기술을 선정하고 사회·경제적 혁신을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은 시사해주는 바가 매우 크다. 7가지 기술은 전략·조직·운영 측면에서, 3가지 기술은 사회문제 해결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상당하고 혁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0가지 기술에는 화학산업과 관련된 기술이 여럿 포함돼 있고 바이오를 비롯해 3D 프린팅, 5G, IT, 양자컴퓨팅, 나노물질‧그래핀, 재생에너지 등은 화학산업과 밀접해 미래 사업을 구상할 때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차세대 프로세스 자동화·가상화 기술인 IIoT, 디지털 트윈, 3D‧4D 프린팅, 로봇이 도입됨으로써 2025년까지 현재 업무의 50%가 자동화되고 인력이 재구성되며, 물리적 프로세스 가상화에 따라 상품·서비스 수명주기 단축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결성 기술인 5G, IoT는 보급이 가속화돼 2030년까지 5G 제공범위가 세계 인구의 80%로 확대되고 원격수술 등 신규 서비스·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며, 분산 인프라 기술인 클라우드, 엣지컴퓨팅이 일반화돼 2025년까지 대기업 데이터의 75%가 엣지·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처리되고 사내에 IT를 구축·유지할 필요성이 감소하며 소프트웨어 개발과 인재에 따라 경쟁 우위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컴퓨팅 기술로는 양자컴퓨팅, 뉴로모픽 칩을 들고 2035년까지 양자컴퓨팅 활용의 잠재적 가치가 1조달러 이상으로 확대되고, 응용분야에 소요되는 경험적 지식·테스트가 축소되며, 소재·제약·의학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오 혁명 기술인 생체분자, 바이오시스템, 바이오머신은 인간 게놈 시퀀싱 코스트를 45배 절감하고 유전물질을 신속 분석하며 DNA 정보 활용으로 데이터 저장범위가 확대되고, 차세대 소재인 나노·2D 물질과 그래핀은 2008-2018년 관련 특허 수가 10배 증가해 광범위한 제품·서비스의 경제성 변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산업경제 변화와 함께 시장 판도를 재구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두가 화학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화학기업들이 도입을 서둘러야 함은 물론 사업에 접목할 필요성이 상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응용을 게을리하면 시대에 뒤떨어지고 결국에는 낙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응용 AI인 컴퓨터비전, 자연어 처리도 디지털 서비스 고객 접점 중 75% 이상의 유용성, 개인맞춤화 개선, 그리고 반복작업에 대한 인력 절감, 원격의료 등 고도의 전문 서비스 확대를 유도하고, 미래 프로그래밍인 소프트웨어 2.0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분석에 필요한 작업시간을 30배 단축하며 2027년까지 세계 GDP의 10%가 블록체인과 연계되고 사이버보안이 강화되는 것도 화학산업과 별개라 할 수 없다.
미래 청정기술인 핵융합, 탄소중립 에너지도 2050년 글로벌 에너지의 75%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청정기술 코스트 하락으로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혁신되며 신사업 창출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화학기업들이 미래를 좌우할 기술 트렌드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것을 기대한다.
<화학저널 2021년 7월 26일 8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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